▲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모아편의점
<점포개요> -주소 : 서울시 금천구 독산1동 1002번지 진도아파트 상가 -소속 :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산하 서울중앙체인 임의가맹점 -매장면적 : 52.8㎡
중소기업청의 나들가게 사업이 지난해 말로 종료되었다. 나들가게는 기존 점포를 현대식으로 탈바꿈시킴으로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침탈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슈퍼들에게 자생력과 경쟁력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3년 간 만개 점포가 나들가게로 변신했다. 나들가게 변신 이후 마인드, 서비스, 매출 등 모든 면에서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나들가게가 그렇게 변한 것은 아니다.
일부 점포 중에는 매출이 떨어진 곳도 있었으며, 수십 년간 몸에 배어온 고정관념과 습관을 버리지 못해 예전의 모습대로 회귀하는 곳도 있었다. 진열대에 있던 상품이 바닥으로 다시 내려오는 것이나 포스(POS) 대신 계산기를 재사용하는 매장 증가 등이 나들가게사업에 반하는 대표적 사례들이다. 이처럼 점주의 능동적이고 의욕적인 마인드 변화가 나들가게의 승패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아편의점의 대변신은 9999개의 나들가게가 향후 지향해야 될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통하고 있다. 큰사진보기 | ▲ 3년 내 전국 최고의 나들가게로 만들겠다는 김종태 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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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 벗다
수십 년간 이어져 내려온 휴게형 매장의 틀을 과감히 벗어버리는 것이 김종태 대표에겐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나들가게 신청 전까지 모아편의점은 인근에 위치한 공장 직원들의 전용 휴게소로 자리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을 직접 지도한 신철 지도요원(서울중앙체인)도 "점포 내에서 가벼운 식사를 해결했기에 매장 곳곳에선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바닥엔 음식 딱지가 곳곳에 덕지덕지 붙어있었다"라고 그 당시의 매장 상황을 설명했다.
신 지도요원도 "점포 내에서 절대 음식을 먹게 해선 안 된다"라는 것을 점주에게 요구했지만, 김 대표가 쉽게 응할 지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 지도요원의 요구를 무시하고 "내가 누군데"라는 식으로 본인 뜻대로 처리하는 점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 대표도 지도요원의 요구를 거부할 수도 있었지만 흔쾌히 수락했으며,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점포의 전체적인 리모델링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는 것이 신 지도요원의 주장이다.
특히 신 지도요원은 "점포 내 식사 금지 이후 발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됐던 인근 공장 직원들도 나들가게 재개점 이후엔 더 자주 이곳을 찾았으며, 지금은 매장이 아닌 공장 휴게소로 자리를 옮겨 부식을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큰사진보기 | ▲ 모아편의점을 지도한 서울중앙체인 소속의 신철 지도요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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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서 꿈 키우다
모아편의점 리모델링에는 약 4천만 원이란 적지 않은 금액이 사용됐지만, 김 대표는 나들가게 신청과 함께 1억 원을 대출받았다. 나들가게를 신청한 대다수 점주들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리모델링하기를 원했으며, 일부 점주는 무료로 지원되는 포스와 간판교체 외에는 그 어떤 비용도 사용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이처럼 김 대표가 투자한 1억 원은 나들가게로 다시 일어서겠다는 그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였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나들가게 재개점에는 그렇게 큰돈이 필요 없었지만, 모아편의점 바로 옆 점포를 활용한 간이 휴게형 카페와 문구점을 함께 오픈하는 것이 꿈이였다"며 "그 점포가 어머니 소유였기에 생필품부터 잡화까지 모든 공산품을 아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게형 가페에서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토탈형 휴게 편의점 꿈을 하나하나 실현해나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의 꿈이 실현된다면 아마도 전국 최고의 나들가게로 거듭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신 지도요원의 설명이다. '삥' 상품도 필요하다
김 대표는 나들가게 신청 이전에도 가격부터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매출 증대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이미 꿰차고 있었다. 우선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구매 단가였다. 이를 해결키 위해 김 대표는 광명시에 위치한 생필품유통단지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했으며, 중도매상의 가격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가격을 고집했다.
'삥(헐값에 시장에 나오는 상품)' 상품도 필요하다면 구매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 대표의 철두철미한 구매 단가 원칙은 아이스크림 대리점 관계자의 귀에도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갔다. 김 대표의 그러한 노력들은 결국, 일 년 내내 아이스크림을 60~70% 인하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주변 마트 점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아이스크림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지금은 금천구 관내에서 최고를 자랑하고 있으며, 당분간 1위 자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전망이다. 매출 증대를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는 표현이 어쩌면 모아편의점 김종태 대표를 두고서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믿음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카카오톡 통해 주문받는 '신영업전사' 큰사진보기 | ▲ 카카오톡을 통해 주문을 받는 모아편의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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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 재개 점 이후 김 대표의 마케팅 행보는 더욱 빨라지고 넓어졌다. 김 대표는 현재 금청구청과 서울 신림동 소재 남강중고등학에 각각 월 한 차례 공산품을 납품하고 있다. 택배비를 줄이기 위해 직접 배송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에 택배를 이용하는 타 점포 비해 가격 경쟁력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또 금천구청과 연계해 인근 저소득층 아동에게 일정 금액만큼의 부식까지 제공하는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카카오톡을 통해 모든 주문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스마트폰에는 금천구청, 학교, 저소득층 아동, 공장 등의 연락처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민들의 이름과 주소까지 빼곡히 들어있다. 김 대표도 전화가 아닌 카카오톡을 통해 주문을 받는 것이 훨씬 편하고 능률적이라고 주장했다.
3년 내 1억 원 대출금 상환, 토탈형 휴게 편의점 실현, 카카오톡을 활용한 매출증대 등 김종철 대표의 야무진 포부가 꼭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큰사진보기 | ▲ 모아편의점 실내 전경 출처 : 오마이뉴스( <점포개요> -주소 : 서울시 금천구 독산1동 1002번지 진도아파트 상가 -소속 :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산하 서울중앙체인 임의가맹점
중소기업청의 나들가게 사업이 지난해 말로 종료되었다. 나들가게는 기존 점포를 현대식으로 탈바꿈시킴으로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침탈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슈퍼들에게 자생력과 경쟁력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3년 간 만개 점포가 나들가게로 변신했다. 나들가게 변신 이후 마인드, 서비스, 매출 등 모든 면에서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나들가게가 그렇게 변한 것은 아니다.
일부 점포 중에는 매출이 떨어진 곳도 있었으며, 수십 년간 몸에 배어온 고정관념과 습관을 버리지 못해 예전의 모습대로 회귀하는 곳도 있었다. 진열대에 있던 상품이 바닥으로 다시 내려오는 것이나 포스(POS) 대신 계산기를 재사용하는 매장 증가 등이 나들가게사업에 반하는 대표적 사례들이다. 이처럼 점주의 능동적이고 의욕적인 마인드 변화가 나들가게의 승패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아편의점의 대변신은 9999개의 나들가게가 향후 지향해야 될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통하고 있다. 큰사진보기 | ▲ 3년 내 전국 최고의 나들가게로 만들겠다는 김종태 대표 | ⓒ 김영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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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 벗다
수십 년간 이어져 내려온 휴게형 매장의 틀을 과감히 벗어버리는 것이 김종태 대표에겐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나들가게 신청 전까지 모아편의점은 인근에 위치한 공장 직원들의 전용 휴게소로 자리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을 직접 지도한 신철 지도요원(서울중앙체인)도 "점포 내에서 가벼운 식사를 해결했기에 매장 곳곳에선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바닥엔 음식 딱지가 곳곳에 덕지덕지 붙어있었다"라고 그 당시의 매장 상황을 설명했다.
신 지도요원도 "점포 내에서 절대 음식을 먹게 해선 안 된다"라는 것을 점주에게 요구했지만, 김 대표가 쉽게 응할 지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 지도요원의 요구를 무시하고 "내가 누군데"라는 식으로 본인 뜻대로 처리하는 점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 대표도 지도요원의 요구를 거부할 수도 있었지만 흔쾌히 수락했으며,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점포의 전체적인 리모델링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는 것이 신 지도요원의 주장이다.
특히 신 지도요원은 "점포 내 식사 금지 이후 발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됐던 인근 공장 직원들도 나들가게 재개점 이후엔 더 자주 이곳을 찾았으며, 지금은 매장이 아닌 공장 휴게소로 자리를 옮겨 부식을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큰사진보기 | ▲ 모아편의점을 지도한 서울중앙체인 소속의 신철 지도요원 | ⓒ 김영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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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서 꿈 키우다
모아편의점 리모델링에는 약 4천만 원이란 적지 않은 금액이 사용됐지만, 김 대표는 나들가게 신청과 함께 1억 원을 대출받았다. 나들가게를 신청한 대다수 점주들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리모델링하기를 원했으며, 일부 점주는 무료로 지원되는 포스와 간판교체 외에는 그 어떤 비용도 사용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이처럼 김 대표가 투자한 1억 원은 나들가게로 다시 일어서겠다는 그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였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나들가게 재개점에는 그렇게 큰돈이 필요 없었지만, 모아편의점 바로 옆 점포를 활용한 간이 휴게형 카페와 문구점을 함께 오픈하는 것이 꿈이였다"며 "그 점포가 어머니 소유였기에 생필품부터 잡화까지 모든 공산품을 아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게형 가페에서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토탈형 휴게 편의점 꿈을 하나하나 실현해나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의 꿈이 실현된다면 아마도 전국 최고의 나들가게로 거듭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신 지도요원의 설명이다. 큰사진보기 | ▲ 모아편의점 실내 전경 | ⓒ 김영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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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삥' 상품도 필요하다
김 대표는 나들가게 신청 이전에도 가격부터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매출 증대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이미 꿰차고 있었다. 우선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구매 단가였다. 이를 해결키 위해 김 대표는 광명시에 위치한 생필품유통단지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했으며, 중도매상의 가격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가격을 고집했다.
'삥(헐값에 시장에 나오는 상품)' 상품도 필요하다면 구매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 대표의 철두철미한 구매 단가 원칙은 아이스크림 대리점 관계자의 귀에도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갔다. 김 대표의 그러한 노력들은 결국, 일 년 내내 아이스크림을 60~70% 인하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주변 마트 점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아이스크림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지금은 금천구 관내에서 최고를 자랑하고 있으며, 당분간 1위 자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전망이다. 매출 증대를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는 표현이 어쩌면 모아편의점 김종태 대표를 두고서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믿음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카카오톡 통해 주문받는 '신영업전사' 큰사진보기 | ▲ 카카오톡을 통해 주문을 받는 모아편의점 | ⓒ 김영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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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 재개 점 이후 김 대표의 마케팅 행보는 더욱 빨라지고 넓어졌다. 김 대표는 현재 금청구청과 서울 신림동 소재 남강중고등학에 각각 월 한 차례 공산품을 납품하고 있다. 택배비를 줄이기 위해 직접 배송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에 택배를 이용하는 타 점포 비해 가격 경쟁력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또 금천구청과 연계해 인근 저소득층 아동에게 일정 금액만큼의 부식까지 제공하는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카카오톡을 통해 모든 주문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스마트폰에는 금천구청, 학교, 저소득층 아동, 공장 등의 연락처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민들의 이름과 주소까지 빼곡히 들어있다. 김 대표도 전화가 아닌 카카오톡을 통해 주문을 받는 것이 훨씬 편하고 능률적이라고 주장했다.
3년 내 1억 원 대출금 상환, 토탈형 휴게 편의점 실현, 카카오톡을 활용한 매출증대 등 김종철 대표의 야무진 포부가 꼭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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