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 1년만에 SSM 맞수로 성장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19-09-27

조회수491

동네슈퍼 3천만원 지원, 인테리어 바꾸자 매출 쑥


대구경북 나들가게 1호점인 '생큐마트 서대구점'이 3일 개점 1주년을 맞이했다. 나들가게 전환 덕에 월매출이 증가하는 등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경북 나들가게 1호점인 '생큐마트 서대구점'이 3일 개점 1주년을 맞이했다.
나들가게 전환 덕에 월매출이 증가하는 등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지난해 5월 3일 문을 연 '생큐마트 서대구점'은 '나들가게'(SMART Shop) 대구경북 1호점이다.


주인 장해철 씨는 서구 내당동에서 20여 년 동안 슈퍼마켓을 운영해 오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자 '나들가게'로 전환했다. 장 씨는 3천만원의 신용보증 지원과 종합 컨설팅 및 간판 교체,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설치 등의 지원을 통해 새로운 슈퍼마켓으로 변했다.


덕분에 1년이 지난 지금 월매출이 전환 전보다 10~20% 증가했다. 장 씨는 "'나들가게'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깊이 인식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며 "처음 '나들가게'를 시작할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 슈퍼마켓을 육성 지원하는 '나들가게'가 문을 연 지 1년 만에 급성장하고 있다.


내 집같이 편하고 나들이하는 마음으로 가고 싶은 가게라는 의미의 '나들가게'는 중소기업청이 대기업의 유통업 진출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골목슈퍼를 살리기 위해 매장면적 300㎡ 이하인 소매점포를 현대화시키는 사업.


중기청은 쇼핑환경과 위생, 서비스 및 정보화수준 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골목슈퍼 중 우수점포를 선정해 구매와 판매, 재고관리를 전산화하고 통합물류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계획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2천300여 개의 나들가게를 오픈했고 올해 3천 개의 새로운 점포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의 경우 지난해 307개의 나들가게에 이어 올해 344개의 나들가게가 추가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나들가게 사업은 힘든 경기 상황에도 매출 성장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2월 전국 나들가게 1천39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점 후 일평균 매출액이 134만원으로 개점 전(116만원)보다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매출 증대가 가시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동네 슈퍼마켓들의 나들가게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수성구 중동에 나들가게 오픈을 준비 중인 한금희(37'여) 씨는 "나들가게가 고객들에게 좋은 인식을 이끌어내 매출이 늘고 있다고 해서 신청했다"며 "인테리어 변경뿐 아니라 컨설팅 등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어 나들가게가 나에겐 지금 가장 큰 희망이다"고 말했다.


나들가게 업주들은 이 같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물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나들가게 업주는 "과일 등 주부들이 선호하는 1차 품목 수를 늘려 매출을 올리려 했지만 이를 위해 매일 새벽시장에서 소규모로 물건을 사와야 해 인적, 시간적 낭비가 늘었다"고 말했다.


물류 시스템과 함께 중기청이 지난해 초기 계획한 신세계 이마트와의 상생협약 시행도 업주들의 요구사항이다.


이에 대해 중기청 관계자는 "내년까지 대구지역에 통합물류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며 "대형 유통기업과의 협약 역시 중소 규모 도매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을 찾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출처 : 매일신문( http://news.imaeil.com/NewestAll/201105040905095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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