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지킴이 나들가게] <1> 동네슈퍼에 희망이 보인다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19-09-27

조회수503

점포마다 POS 도입해 상품·발주등 실시간 관리

"첨단 유통망 갖춰 대형마트 부럽지 않아요"

전국 200곳 동시에 오픈… "2012년까지 1만개 보급"

경기도 수원시 탑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홍두표 사장은 3일 하루종일 손님을 맞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나들가게'로 간판을 바꿔단 홍 사장은 이날 개업을 앞두고 2주간에 걸쳐 상품 진열을 새롭게 교체하고 전문가들로부터 마케팅기법도 전수받았다. 홍 사장은 "손님들이 가게가 전보다 깔끔해졌다고 좋아하더라"며 "오랜 점포를 새롭게 단장하고나니 가게 운영에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3일 수원과 서울 등 전국에서 모두 200개의 동네슈퍼가 나들가게로 새 단장을 마치고 동시에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점포는 경기 36곳을 비롯해 ▦서울 30곳 ▦경북 28곳 ▦울산ㆍ광주 22곳 등 전국적으로 골고루 퍼져 있으며 평균 102㎡의 점포면적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들가게(스마트숍)란 대형 할인점이나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에 맞서 첨단 정보화와 유통망 혁신으로 무장한 현대식 점포다. 나들가게는 정이 있어 내 집같이 드나드는, 나들이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고싶은 가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이날 개점행사에서"이번 200개 점포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2,000개를 개점하고 내년과 2012년에는 각각 4,000개씩의 나들가게를 육성해 2012년까지 1만개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들가게의 남다른 경쟁력은 무엇보다 동네슈퍼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동네슈퍼는 SSM 등과 대비해 인건비 부담이 낮고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유리하지만 점포의 정보화와 조직화면에선 한참 뒤쳐져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개별 점포에 POS(판매시점정보관리)프로그램을 설치해 판매실적, 상품 및 재고관리, 매입 및 매출관리, 상품 수ㆍ발주 등을 통해 점포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아울러 나들가게는 체인 형태로 조직화돼 공동물류센터를 통해 공공구매와 공동배송에 나섬으로써 가격결정력을 높이고 물류비용을 낮춰 상당한 바잉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청은 나들가게의 정보화에 필요한 실시간 판매정보관리, 상품 및 매출관리, 매입 및 매출분석이 가능한 POS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사업에 참여하는 슈퍼조합 및 체인본부와 나들가게에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SSM 등에 밀려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일선 점포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4월말까지 나들가게를 신청한 곳은 전국에서 3,300개에 달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나들가게 사업에 참여하는 슈퍼마켓은 1억원 한도에서 점포 시설개선을 위한 자금과 나들가게의 브랜드 및 정보화를 위한 간판교체 및 POS기기 및 시스템설치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개점전에는 점포의 상권분석, 상품기획 및 상품재배열과 점포설계 및 재개점을 위한 집중지도를 실시하며 개점후에는 지속적으로 판매 및 재고관리 등 점포 운영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경영지원이 제공된다.

나들가게에 참여를 원하는 점포는 가까운 소상공인지원센터나 가맹슈퍼조합ㆍ체인본부에 신청하면 되며 인터넷 홈페이지(www.nadle.kr)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출처 : 서울경제(​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1&aid=000206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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