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 로 바꾸니 매출 쑥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19-09-27

조회수496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ㆍ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현장 방문




지난 25일 저녁. 서울 서초구 양재시장 어귀 슈퍼마켓 `KOSA마트 양재점`은 특별한 손님들로 북적였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나들가게 현장 방문에 나섰던 것.

나들가게란 `나들이 가고 싶은 가게` 줄임말이다. 중소기업청은 기업형 슈퍼마켓(SSM) 출점과 대형마트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나들가게 전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원 사무총장과 김 회장은 "수박이 참 싸네"라며 카트에 큼지막한 수박을 담는가 하면, 과자를 사면서 "가격은 얼마 안 하는데 부피가 커 많이 산 것처럼 보인다"며 멋적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지난 25일 저녁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오른쪽)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서울 양재동 소재 나들가게인 KOSA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 = 박상선 기자>

사진설명지난 25일 저녁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오른쪽)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서울 양재동 소재 나들가게인 KOSA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 = 박상선 기자>



"나들가게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비닐이나 쇼핑백을 공동 제작해 쓰는 것은 어떠냐"는 아이디어도 즉석에서 냈다. 80여 평 규모인 KOSA마트 양재점은 9월 초 나들가게로 전환한 이후 실적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평소 1억2000만원 선이던 월평균 매출이 나들가게로 전환한 후 3억원으로 150% 늘었고, 700~800명 선이던 일평균 고객도 1100여 명으로 늘었다"고 김경배 KOSA마트 양재점 대표는 설명했다.  


원 사무총장은 "`나들가게로 전환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더라`는 말도 있던데 실제 와서 보니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 회장은 "나들가게 전환 점포 중 86.4%가 전환 후 매출이 늘어났으며 매출 증가 규모는 평균 15.3%에 달한다"는 중소기업청 실태점검 결과를 소개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 동행한 백원선 부천시 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엘지수퍼 대표)은 "15년 전 250만원이던 하루 평균 매출이 SSM 때문에 올해 들어 150만원까지 줄었다"며 "지난 7월 나들가게 전환 후 매출이 30% 늘어 200만원 선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세, 임차료, 종업원 인건비를 빼면 아직 생활비 정도를 건지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시 희망을 갖게 됐다는 것"이라며 "`열심히 한번 해보자`는 의욕을 다시 갖게 됐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은 SSM 규제를 위한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상생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날이었다.  


[노현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출처 : 매일경제(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0/11/654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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