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가 이룬 변화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겨요”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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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경기도 광명시 소하2동에 위치한 한 슈퍼마켓. 33㎡정도의 작은 공간이지만 김경애 사장에겐 소중한 일터이자 값진 재산이다. 15년 전 통신판매업을 하다 고배를 마신 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운영하게 된 슈퍼마켓. 작고 허름했던 슈퍼마켓이 새로운 가게로 거듭난 건 불과 두 달 전의 일이다. 소상공인 진흥원에서 시행하는 나들가게 지원사업의 도움이 컸다.

나들가게 지원사업은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동네 슈퍼마켓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소상공인진흥원이 지난해 5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자금지원은 물론 간판교체, 정보시스템 구축, 점포 운영 지도 등을 해주고 있다. 

김 사장의 슈퍼마켓은 1년 전 위기를 맞았다. 불과 30m 떨어진 곳에 대기업의 기업형 슈퍼마켓이 기습 입점했기 때문이다. 존폐 위기 속에서 SSM 탓만 할 수는 없었다. 김 사장은 고민에 빠졌다. 마침 지인의 소개로 나들가게 지원사업을 알게 됐다. 

상담이 진행된 뒤 소상공인진흥원은 간판 교체와 포스 시스템, 인테리어 정비에 쓸 수 있도록 낮은 이자의 대출을 지원했다. 이후 곤두박질 치던 매상은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매출도 예전에 비해 1.5배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작은 편의점이지만 주로 소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패턴을 분석해 SSM과 차별화된 전략을 시행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슈퍼마켓에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은 해오고 있었는데 마땅한 방법이 없었죠.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나들가게 지원사업을 알게 됐고, 바뀐 가게를 보니 제 마음도 시원해지는 것 같아요.” 김 사장은 가게 내부를 둘러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나들가게는 슈퍼마켓의 환경만 바꾸지 않았다. 김 사장의 마음가짐도 바꿔 놓았다. “이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들어요.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들을 현실화 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줬죠.”

뿐만 아니라 얼마 전까지 슈퍼마켓 운영은 전적으로 부모님의 몫으로 생각했던 3남매가 이제는 서로 가게에 나와 카운터에 앉는다. 덕분에 지난 주말에는 몇 년 만에 부부동반 나들이도 갈 수 있었다.


김 사장은 깔끔해진 가게를 바라보며 내일을 꿈꾼다. 

“지금은 너무 만족스러워요. 저만 열심히 하면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아요.”

나들가게가 바꿔놓은 변화.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동네 상권이 어려워진 현실에서 누구라도 생각만 조금 바꾸면 일상의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일 기자 detail@kukimedia.co.kr    


출처 : ​국민일보(http://news.kukinews.com/news/article.html?no=2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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