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골목상권‘나들가게’로 넘자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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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당 최대 1억 한도 지원 시설개선·간판교체 등 매장면적 300㎡ 이하 직접지원        
 


최근 기업형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의 진출이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동네 구멍가게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현재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대표적이다. 기업형 슈퍼마켓은 2005년 267개에서 2011년 상반기에 800개 정도로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골목상권의 구멍가게는 더욱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나서 사업조정 등의 방안을 내놓았지만 골목골목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편의점 등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소상공인을 집중 육성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나들가게’라는 대책을 내놓았다.

‘나들가게’는 골목상권에서 밀려나는 영세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동네 슈퍼마켓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인테리어 리모델링과 간판 교체, 제품 구입 부족자금 등의 정책자금도 지원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30일 중소기업청울산사무소(소장 박상준)에 따르면 울산지역 나들가게는 143개로 나타났다. 이중 남구가 50곳으로 가장 많고, 동구(33곳), 중구(32곳), 울주군(16곳), 북구(12곳) 순을 보였다.

중기청울산사무소 창업성장지원과 신종철 주무관은“나들가게 사업은 SSM에 비해 뒤떨어진 중소 슈퍼마켓이 정보화·조직화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나들가게 사업을 이용해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들가게 지원 대상은 매장면적 300㎡ 이하인 소매점포로, 중소기업청에서 신청자의 혁신의지, 경영개선 가능성 및 예상효과 등을 현장 평가한 후 직접적인 지원을 시작한다.

나들가게 1곳당 1억원 한도에서 점포 시설개선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간판 교체 및 POS(판매시점 정보관리)기기 및 시스템 설치도 지원해준다.

중소기업청 울산사무소에 따르면 창업을 했거나 기존의 매장을 인수해 새로운 간판을 내걸고 시작하는 나들가게들을 상대로 조사했더니 하루 매출이 평균 15~20%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 점포의 대부분은 매출이 상승했으며,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난 곳도 있다는 설명이다. 
 
중기청은 올해 3천개의 새로운 나들가게 재개점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들가게가 자영업을 육성하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방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편의점이나 기업형 슈퍼마켓들에 대응할 만한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으므로 반드시 창업컨설팅 등의 도움을 받아 세밀한 검토 후 창업을 고려해야 한다. 
 
중기청 울산사무소 박상준 소장은 “중기청에서 나들가게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형 슈퍼마켓이나 프랜차이즈 편의점 창업에서 높은 투자금이 부담스러웠던 개인창업자나 구멍가게를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점주, 새로이 슈퍼마켓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들이라면 나들가게 지원을 받으면 좋은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인준 기자

출처 : 울산제일일보(http://www.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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