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슈퍼의 변신, 만족할 때 아니다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19-10-02

조회수465

제주 지역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골목 슈퍼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회생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골목 슈퍼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나들가게’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골목 슈퍼로 대변되는 도내 ‘골목상권’은 최근 대형 마트와 기업형 편의점의 공세적 확장에 밀려 생존의 기로에 선 것이 사실이다.
골목 슈퍼가 문을 닫은 곳에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골목 슈퍼는 4년 새 35%나 줄었다.
반면 편의점은 2004년 157곳에서 지난해 10월 533곳으로 무려 239%나 증가했다.
도내 골목상권의 지형도가 확 바뀐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이 ‘나들가게’ 지원이다.
기존 골목 슈퍼 가운데 신청을 받아 경영 혁신 의지 등이 높은 업소를 선정, 점포당 1억원 이내의 시설개선 비용을 융자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현재 도내에는 91곳이 ‘나들가게’로 지정돼 매장 환경을 개선했다.
올해도 지원을 신청한 122곳 가운데 89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들가게’로 변신한 제주시 연동 강모씨는 “사업비 지원을 받아 매장 환경을 업그레이드 한 후 종전 하루 80만원에 그쳤던 매출이 200만원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또 하루 매출이 20만원도 채 안 됐던 애월읍 지역 한 ‘나들가게’의 경우, 지난해 여름 최고 200만원의 ‘매출 대박’을 터트렸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
시설 개선을 통해 매장환경을 바꾸는 것은 하드웨어적인 측면이다.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더 친절하면서 상품의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마인드 혁신도 중요하다. 주먹구구식 경영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지속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골목상권의 생존전략이 돼야 한다.


go top